사람마다 ‘힐링’의 기준은 다르다. 누군가는 산을 오르며 땀을 흘려야 비로소 쉼을 느끼고, 또 누군가는 물가에 앉아 조용히 바람 소리를 들으며 마음을 내려놓는다. 하지만 어느 방식이든 자연은 빠지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경북 영주호 용마루공원은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는 ‘완벽한 쉼표’가 되어주는 공간이다. 산과 물, 전망대와 숲길이 어우러진 이 공원은 아직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지인과 여행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이미 입소문이 난 명소다.
영주호의 품에 안긴 자연의 쉼터, 용마루공원이란?
영주호 용마루공원은 경북 영주시 안정면에 위치한 영주호를 내려다보는 자연친화형 공원이다. ‘용마루’라는 이름답게, 마치 지붕의 가장 높은 선처럼 영주호를 내려다보는 전망 지점에 조성된 것이 특징이다. 전체적으로는 경사 완만한 언덕과 전망대, 생태 숲길, 포토존, 쉼터, 잔디광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누구나 어렵지 않게 산책할 수 있는 무장애 탐방로도 조성되어 있어 노약자나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에도 부담이 없다.
영주댐 건설로 인해 형성된 영주호는 광활한 수면 면적과 아름다운 산세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보기 드문 뷰포인트다. 그 중심에 자리한 용마루공원은 새롭게 단장되며 드라이브 코스 및 산책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공원 속 최고의 뷰포인트 – 용마루전망대
용마루공원에서 가장 인상적인 지점은 단연 용마루전망대다. 계단을 오르거나 완만한 탐방로를 따라 오르면 도착하는 이 전망대는 탁 트인 파노라마 뷰를 자랑한다. 특히 이른 아침에는 물안개가 피어오르며 몽환적인 풍경을 연출하고, 해 질 무렵에는 영주호를 붉게 물들이는 석양이 장관을 이룬다. 삼각대 하나만 있어도 누구나 사진작가가 되는 순간이다.
전망대에서는 문수산, 풍기읍, 영주댐의 전경까지 한눈에 들어오며, 맑은 날에는 멀리 소백산 능선까지 조망된다. 인근에는 ‘하늘 쉼터’라는 작은 쉼터가 마련되어 있어, 따뜻한 햇살 아래 벤치에 앉아 풍경을 즐기기 좋다.
걷는 이의 마음까지 편안해지는 숲길
공원에는 다양한 테마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나무 데크로 된 길, 흙길, 자갈길이 골고루 조화를 이루며 숲과 호수를 오가는 다양한 풍경을 선사한다. 특히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조용한 자연의 소리와 바람, 향기가 어우러져 도시의 소음을 완전히 잊게 만든다.
이 산책로는 평균 1.5km에서 2km 구간으로 나뉘며, 걷는 데 약 40분 정도 소요된다. 중간중간 ‘사색의 의자’나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도 마련되어 있어 지루할 틈이 없다. 무엇보다도 이 공원은 상업시설이 거의 없고, 인위적인 조형물보다는 자연을 존중한 설계가 돋보인다.
아이들과 함께 가기 좋은 자연 체험 공간
용마루공원은 단순한 풍경 감상용 공원에 머물지 않는다. 어린이를 위한 생태 교육 공간도 마련되어 있으며, 잔디광장에서는 간단한 피크닉도 가능하다. 벚꽃 시즌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돗자리를 펴고 도시락을 먹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도 자주 볼 수 있다.
또한 공원 인근에는 영주댐 물문화관이 위치해 있어, 아이들과 함께 수자원에 대한 학습도 가능하다. 지구환경, 댐의 역할, 수자원 관리 등 다양한 정보를 영상과 체험을 통해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교육적 효과도 크다.
영주호 용마루공원 당일치기 여행 일정표 (서울 출발 기준)
| 07:30 | 서울 출발 (자차 또는 고속버스 – 영주행) |
| 10:30 | 영주 도착 및 용마루공원 입장 |
| 10:30~12:00 | 용마루전망대 및 산책로 탐방 |
| 12:00~13:00 | 인근 맛집에서 점심식사 |
| 13:30~14:30 | 영주댐 물문화관 관람 |
| 15:00 | 영주 출발 |
| 18:00 | 서울 도착 |
1박 2일 힐링 코스 (소백산 연계 추천)
| 1일차 10:00 | 서울 출발 |
| 1일차 13:00 | 용마루공원 도착, 산책 및 전망 감상 |
| 1일차 15:00 | 영주댐 물문화관 및 소백산 자락 탐방 |
| 1일차 18:00 | 풍기읍 숙소 체크인 및 풍기 인삼 요리 저녁 |
| 2일차 08:00 | 아침 식사 및 소백산 등산 or 트레킹 |
| 2일차 13:00 | 점심 식사 후 서울 복귀 |
| 2일차 16:00 | 서울 도착 |
예상 1인당 비용
| 교통비(자차) | 약 35,000원 | 약 35,000원 |
| 식사비 | 약 15,000원 | 약 35,000원 |
| 입장료/관람료 | 무료 | 무료 |
| 숙박비 | - | 약 60,000원 |
| 간식/기타 | 약 10,000원 | 약 15,000원 |
| 총합 | 60,000원 | 145,000원 |
근처 추천 맛집
- 풍기 인삼돌솥밥 ‘인삼촌’
영주 특산물인 풍기 인삼을 이용한 건강식. 향이 진하고 맛이 깔끔함. - 영주 한우타운
영주 지역에서 직접 공수한 질 좋은 한우를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는 로컬 맛집. - 미락숯불갈비
소박하지만 현지인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는 식당. 석쇠 불고기와 된장찌개가 인기 메뉴.
마무리하며 – 마음이 먼저 쉬어가는 곳, 용마루공원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가끔은 ‘천천히 걷는 법’을 잊곤 한다. 영주호 용마루공원은 그런 바쁜 일상에 조용히 다가와 “잠깐 쉬어가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장소다. 번화한 관광지가 아니지만, 그 대신 고요한 호수와 푸른 숲, 탁 트인 전망이 주는 위로는 훨씬 깊다.
다가오는 주말, 사람 많은 관광지 대신 조용한 풍경 속 진짜 쉼표를 찾아 떠나보는 건 어떨까? 영주호와 용마루공원이 그 답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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